"충남 반도체 산업, 삼성전자 의존도 높아"

입력 2017-11-12 10:02
"충남 반도체 산업, 삼성전자 의존도 높아"

충남연구원 '충남 반도체 산업 현황과 전망' 발간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지역 반도체 산업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충남연구원 김혜정·임병철 전임연구원이 발간한 '충남 반도체 산업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충남 반도체 산업 분야 사업체 수는 156곳으로 경기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사업체는 주로 천안·아산에 집중돼 있는데, 반도체 산업 상위 5개 기업의 총생산액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종사자 수는 1만204명으로 전국 3위(1위 경기, 2위 충북) 규모에 달했다.

매출액은 2010년 5조원에서 5년 만인 2015년 8조5천억원으로 성장했다.

연구진은 충남 소재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청관계로 얽혀있어, 도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쇠퇴가 삼성전자에 좌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공정 중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전(前) 공정은 경기에 입지해 있고, 충남은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중심으로 후(後) 공정이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후 공정은 칩을 가공해 완성품으로 제작하는 패키징 공정이다.

연구진은 "최근 차세대 전자 패키징 시장이 확대하는 분위기인 만큼 충남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충남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안정적 기반을 조성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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