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트럼프 찬양…"역대 대통령 못이룬 위대한 글로벌브랜드"

입력 2017-11-10 11:34
英외무 트럼프 찬양…"역대 대통령 못이룬 위대한 글로벌브랜드"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잔뜩 치켜세웠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장관은 미국 케이블방송인 폭스뉴스의 프로그램 '폭스와 친구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하고 거대한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하나"라고 찬사를 보냈다.

존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인식의 외딴 구석까지 침투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대통령들이 거의 이뤄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존슨 장관은 종종 논란을 낳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서도 "그것이 제멋대로 일지라도 소통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들도 많고 그에 대한 말도 많다"며 "사람들이 정치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시대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과거 많은 대통령이 했던 방식보다 더 직접적이고 의사전달이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슨 장관은 이란 핵합의를 유지할 필요성을 미국 의원들에게 강조하려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번 트럼프 찬양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각국의 극진한 대접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8∼10일 중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자금성(紫禁城)과 톈안먼(天安門)을 비우는 '황제 의전'을 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일본에 도착한 뒤 2박 3일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골프를 치고 4차례 식사를 함께하는 등 환대를 받았다.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앞둔 영국은 EU 단일시장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과의 자유무역 체제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폭스뉴스는 '언론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미국 내 주요 매체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를 보내며 가장 자주 시청하는 뉴스채널로 잘 알려져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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