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유령의 자연사·혁명의 러시아 1891~1991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결국 사람을 위하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유령의 자연사 = 로저 클라크 지음. 김빛나 옮김.
인류와 유령이 함께해온 지난 수백 년의 역사를 깊이 있게 짚은 책.
저자인 로저 클라크는 일찍부터 유령 현상을 진지하게 탐구했고 영국 심령연구학회 최연소 회원이 된 인물이다.
책은 다양한 역사 속 유령 목격담을 생생하게 되살려내면서 시대와 문화에 따라 유령을 둘러싼 담론의 성격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글항아리. 440쪽. 1만8천 원.
▲ 혁명의 러시아 1891~1991 = 올랜도 파이지스 지음. 조준래 옮김.
영국 런던대 버벡칼리지 역사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이 책에서 러시아 혁명을 1917년을 전후한 단기간의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
제정 러시아 시대인 1891년 대기근에서 출발해 1917년 이후의 독재와 테러,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몰락까지 이르는 100년의 지평에서 혁명을 살핀다.
출판사는 "인류 최대의 유토피아 실험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 혁명과 공산주의 이상이 어떻게 현실에서 왜곡되고 실패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 과정을 혁명의 계승과 진행이라는 관점에서 서술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어크로스. 456쪽. 1만8천 원.
▲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 왕즈훙·린구이웨이·홍둥리·쉬잉펑·천리쥔 지음. 곽규환·한철민·이제만 옮김.
'타이베이를 여행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저항의 도시로서 타이베이를 조명했다.
타이베이 내 52곳의 역사 현장을 돌아보면서 국가권력, 자본주의, 이성애주의 등 주류에 맞서 온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산지니. 306쪽. 2만 원.
▲ 결국 사람을 위하여 = 사회건강연구소 기획. 정진주 외 지음.
생애사 방식을 통해 한국의 노동안전보건 역사와 이슈를 다룬 책.
지난 20여 년간 각자 다른 조직에서 안전보건분야 활동가로 살아온 4명(김신범·박세민·이은주·이훈구)의 삶을 소개하면서 노동안전보건 활동을 시작한 계기, 과정과 결과, 고민 및 한계 등을 정리했다.
소이연. 264쪽. 1만5천 원.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