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 선주문, 차트 뚫을 수준"…관련기업 주가 '껑충'

입력 2017-10-30 17:15
애플 "아이폰X 선주문, 차트 뚫을 수준"…관련기업 주가 '껑충'

27일 아이폰X 선주문 개시…"중국서 5시간만에 550만대 선판매 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애플이 지난주말 개시한 '10주년 야심작' 아이폰 X(텐)의 선(先)주문이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큰 폭 상승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 증시에서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 주가는 장중 한때 3.6% 상승했다.

애플의 최대 반도체 공급업체인 TSMC의 주가도 2.5%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AAC 테크놀로지 홀딩스와 중국 렌즈테크놀로지 주가도 각각 4%와 1%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애플 관련기업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등에서 개시된 아이폰 X의 선주문 수요가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29일 아이폰 X 수요가 차트를 뚫을 정도로 기록적이라며 새 제품이 가능한 한 빨리 배송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이폰 X 첫 출하분 배송은 다음 달 3일 오전 8시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선주문 접수가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선판매가 완료돼 아이폰 출하 시기가 최고 6주일 연장됐다.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에서는 첫 출하분이 27일 오전 8시 선판매가 개시된 지 5초 만에 접수가 끝났다.

티몰 관계자는 선판매 개시 50분 만에 아이폰 X 주문량이 아이폰 7의 출시일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에서 5시간 만에 아이폰 X 550만 대가 각각 8천388위안(약 142만 원)에 선판매됐다는 소문이 전날 돌기도 했다.

이는 총 판매액이 461억3천만 위안(7조8천38억 원)에 달했다는 의미다.

홍콩에서도 온라인 상점에서 선주문이 시작된 지 30분도 안 돼 아이폰 X 주문이 "현재 불가능하다"는 표시가 떴으며 아시아 전역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전 세계 아이폰 팬들은 지난주말 999달러(112만 원)짜리 아이폰 X를 구입할 계획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등 아이폰 X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선주문 상황이 아이폰 X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했다며 아이폰 8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통신사 보고서들이 이러한 우려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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