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기술지주회사 '속빈 강정'…3년간 33억원 손실
김석기 의원 "주인의식 부족, 기술 상용화 힘써야" 국감서 지적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대기술지주회사가 지난 3년간 33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 기술지주회사도 같은 기간 3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지방 국립대 기술지주회사의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은 24일 부산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립대 기술지주회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부산대 기술지주회사의 지난 3년간 매출은 1억9천만원, 제주대는 11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2016년 매출액(자회사 포함)이 260억원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대의 경우 2014년 10억4천만원, 2015년 12억3천600만원, 지난해 9억8천600만원 등 매년 10억여원의 손실을 냈고 제주대 기술지주회사도 2014년 3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대의 경우 기술이전 건수가 2014년 1건, 2015년 0건, 2016년 8건 등 극히 미미해 대학 기술지주회사의 존재 자체가 유명무실하다고 주장했다.
특허의 상용화 비율은 부산대의 경우 지난 3년간 780건의 특허를 냈지만 실제 상용화된 것은 22.7%인 177건, 제주대는 327건 중 16%인 53건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주인의식을 갖고 수익창출과 기술의 상용화에 노력해야 한다"며 "대학 기술지주회사들이 유명무실해지면 학교의 명예실추와 함께 투자금액의 손실로 대학재정의 악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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