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력하듯 휘는 물체에 찍어내는 이차전지 주목
UNIST 이상영 교수팀 개발…'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일반 잉크젯 프린터로 글자나 그림처럼 출력하듯 찍어내는 휘는 이차전지가 정부로부터 뛰어난 연구 성과로 인정받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의 연구 성과 가운데 '2017년 국가연구개발(R&D) 우수성과 100선'을 최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선정에서 이상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이 개발한 '사물 일체형 플렉서블 이차전지'가 주목받았다고 UNIST는 소개했다.
이 교수팀은 프린팅 공정을 이용해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딱딱한 사각형 형태에서 벗어나 옷감이나 휘는 물체에 찍어낼 수 있는 이차전지를 만든 것인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배터리 모양과 상관없는 휴대용 전자기기 디자인이 가능해진다.
사물 일체형이라 향후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적용하는 획기적인 기술로도 평가받는다.
이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06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은 연구 중 뛰어난 성과를 낸 과제를 추려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5만4천 개 국가 R&D 과제 가운데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뛰어난 100개 과제가 선정됐다.
대표 우수 사례로는 저장 기간을 늘린 토마토 품종 5종을 개발한 농우바이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최대 6명까지 탑승하고 목적지까지 원스톱으로 가는 무인트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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