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오성운동, 새 당대표 효과?…격차 벌리며 지지율 선두 질주

입력 2017-09-29 23:45
伊오성운동, 새 당대표 효과?…격차 벌리며 지지율 선두 질주

디 마이오 대표, BBC 인터뷰서 "청년들이 이탈리아 변화시킬 수 있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사상 첫 집권을 노리는 제1야당 오성운동이 집권 민주당과의 격차를 다소 벌리며 지지율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여론조사 기관 인덱스 리서치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성운동의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0.3%포인트 상승한 26.8%로 이탈리아 정당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31세의 루이지 디 마이오 하원 부의장을 새로운 당 대표 겸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을 이끌 총리 후보로 선출한 오성운동은 디 마이오 효과가 나타나며 지지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민주당은 전주와 등락이 거의 없는 25.1%의 지지율을 보여 2위를 유지했다.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정당 북부동맹(LN)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대표를 맡고 있는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가 각각 14.8%, 14.0%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단일 정당 가운데에서는 오성운동이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으나, 우파 정당들이 연대할 경우 합산 지지율이 34.4%로 1위로 올라선다고 인덱스 리서치는 지적했다.

한편, 창립자 베페 그릴로로부터 당 대표 자리도 넘겨받은 디 마이오는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것이 아니라 EU를 개혁하길 원한다"는 최근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오성운동 집권 시 이탈리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탈퇴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 진화에 다시 한번 나섰다.

디 마이오 대표는 또 오성운동이 구체적인 정책 대안 없이 대중의 인기만 좇는 포퓰리스트라는 세간의 평가도 거부한다며 "의료와 환경에 재정을 투입하는 북유럽 국가들이 우리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총리직을 수행하기에는 경험이 너무 일천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년들이야말로 이탈리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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