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박해 겪은 순교자의 딸…뮤지컬로 되살아나다
'순교자의 딸 유섬이' 19∼21일 마포아트센터서 공연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천주교마산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한 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가 오는 19∼21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6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유섬이(1793∼1863)는 호남 최초의 천주교 신자인 유항검의 딸이다.
유섬이는 1801년 신유박해 때 부모를 잃고 거제도로 유배를 가 거제관아에서 관비로 살았다. 천주교 신앙을 간직한 그는 평생 동정을 지켰다. 유항검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때 '복자(福者·신자들의 공경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품에 올랐다.
강희근 시인은 지난해 유섬이의 삶을 조명한 시극 '순교자의 딸 유섬이'를 발표해 제20회 한국가톨릭문학상을 받았으며, 올해는 시극을 각색해 뮤지컬 무대에 올리게 됐다.
주인공 유섬이 역은 방송인 류시현이 연기한다. 연출은 극단 '마산' 대표인 최성봉이 맡았다.
입장권은 인터파크에서 3만∼5만 원에 살 수 있다. 공연은 서울 마포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진주, 거제, 창원 등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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