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8년째 이웃돕기 실천…주민센터에 쌀 전달

입력 2017-09-27 09:03
이름 없이 8년째 이웃돕기 실천…주민센터에 쌀 전달

익명 기부자, 울산 병영2동에 연중 4차례 후원물품 기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 중구는 익명의 기부자가 병영2동 주민센터에 8년째 이웃돕기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부자는 25일에도 포터 트럭에 싣고 온 20㎏짜리 쌀 20포대를 내려놓고 사라졌다.

이런 기부는 2010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기부자는 매년 설, 어버이날, 추석, 연말 등 4차례에 걸쳐 쌀, 라면, 떡국, 과자세트 등 다양한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신원을 궁금해할 때마다 그는 "지역 주민들에게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것뿐"이라며 한사코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전달된 쌀은 저소득층 20가구에 나눠 전달될 예정이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매년 4차례씩 정기적으로 이웃돕기를 실천하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 존경심이 생긴다"면서 "얼굴을 알리지 않고 선행을 베푸는 뜻을 존중해 기부자의 신원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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