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대학로거리를 무대로…참여형 공연 '로드씨어터 대학로2'

입력 2017-09-23 10:31
수정 2017-09-23 11:33
혜화동 대학로거리를 무대로…참여형 공연 '로드씨어터 대학로2'

내달 20~29일 2주간 금~일 공연…다시 찾아온 '민트색 헤드폰'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국내 연극의 메카 서울 혜화동 대학로거리에서 펼치는 관객참여형 공연 '로드씨어터 대학로2'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로드씨어터 대학로2'는 대학로 전역을 공연 무대로 바꾼다.

관객들은 헤드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라 대학로 곳곳의 실제 공간들을 거닐며 거기서 펼쳐지는 가상과 실제의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색적인 광경을 마주하고, 실제인지 연기인지 모를 상황을 목격하기도 한다.

'로드씨어터 대학로2'는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이머시브 연극'(Immersive Theater·관객참여형 연극) 개념을 차용한 신개념 공연으로, 관객들이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을 뛰어넘어 오감을 통해 만지고, 맛보고, 느끼며 공연을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상이 예술로 승화되고, 무대와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걸 직접 느끼게 된다.





지난해 초연 당시 '민트색 헤드폰'이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공연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초연 때는 예술가들의 삶과 공간을 체험했다면, 이번 공연에선 대학로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일반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공감과 울림이 더 크다.

관객들은 당일 소지한 스마트폰으로 공연 사이트(www.roadtheater.kr)에 접속한 뒤 헤드폰을 쓰기만 하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대학로 곳곳을 누비는 만큼 편안한 복장과 신발은 필수다.

공연은 10월 20~29일 2주간 금요일 오후 5시, 토요일 오후 1시와 5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www.koreapac.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관람시간 120분. 관람료 2만원.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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