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항공촬영으로 무단 증·개축 273건 적발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 4월부터 다섯 달간 무단 증·개축 의심 건축물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벌여 273건의 위반건축물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2016년 10월 중구 관내 전 지역에 대상으로 항공촬영을 하고 사진 판독을 통해 무단 증·개축 등이 의심되는 건축물 2천406동을 1차로 선별한 뒤 현지 조사를 벌여 위반건축물을 찾아냈다.
위반건축물이 가장 많은 곳은 명동(55건)이었고, 을지로동(40건)과 광희동(39건)이 뒤를 이었다. 위반 형태는 무단증축이 9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위반건축물의 용도는 창고가 31%, 주거용이 30%, 점포·근린생활용이 25% 등으로 집계됐다.
중구는 일단 적발된 건축물에 대해 자진 시정을 촉구하는 사전예고장을 발송했다. 이후에도 시정되지 않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 금액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중구는 전했다.
만일 이번에 적발된 위반건축물 전체에 그대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면 그 액수는 총 1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단일 건으로 가장 많은 금액은 1억2천만 원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도심은 특성상 이행강제금보다 위반건축물로 얻는 수입이 훨씬 많아 조금의 틈만 보여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기 쉽다" 면서 "항공촬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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