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전 장관 "개성공단 중단 근거 조사해 적폐 청산해야"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22일 현 정부가 전임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의 근거를 조사해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평화전략 시국 대토론회'에 사회자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직후 나온 홍용표 당시 통일부 장관의 개성공단 임금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전용 발언을 거론하면서 "홍 장관은 국회에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의 근거를 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는 전임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개성공단 임금이 북한의 무기 개발로 전용된다는 증거가 없는데도 박근혜 정부가 가동 중단 결정을 내렸다면 이것이야말로 적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적폐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장관은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다'는 문 대통령의 지난달 언급과 관련, "이것만큼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의 터전에서 발생하는 일이라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미국을 대하고,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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