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리아 화학무기 개발기관과 두차례 거래 적발"
유엔보고서 "6개월간 시리아 향하던 北화물 2차례 차단"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북한이 최근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 기관과 거래해온 사실이 유엔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을 조사하던 독립 전문가그룹이 이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38쪽의 극비 보고서를 입수해 지난 6개월 동안 시리아로 가던 북한의 화물이 두 차례 차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의 2개 회원국이 시리아로 가던 북한의 화물을 차단했으며, 다른 회원국 1곳이 유엔 측에 "이 화물은 북한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와 시리아 간 계약의 일부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의 화물이 언제, 어디서 적발됐는지와 구체적인 화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KOMID는 북한의 무기 거래 회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에 올라 있으며, 화물의 수신인은 1970년대부터 화학무기 개발을 주도한 시리아 과학연구개발센터(SSRC)의 위장회사로 지목된 시리아의 법인들이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