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친환경 인증 산란계 농장서도 살충제 검출(종합)
비펜트린 검출…충북과 경기 지역 유통, 보관중인 계란 31만5천개 폐기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친환경 인증을 받은 충북 음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Bifenthrin)이 검출됐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산란계 농장 78곳(408만7천마리)을 대상으로 잔류 농약 검사를 한 결과 음성군 생극면의 1개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인 비펜트린 성분이 나왔다.
정확한 검출량은 하루 뒤 나온다.
이 농장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으로 산란계 13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비펜트린은 일반 농장에서 빈 축사에 뿌리는 방법으로 기준치 이내의 사용이 가능하지만, 친환경 인증 농장은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 농장은 그동안 청주와 증평, 부천, 시흥, 인천 지역에 계란을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에서 생산된 계란에는 '10 청운'이라고 표기돼 있다.
충북도는 이 농장에서 생산돼 보관 중인 계란 31만5천개를 전량 회수·폐기 조처할 방침이다.
또 이 농장과 거래한 계란 수집상 등을 상대로 추적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후 생산된 계란도 출고를 보류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하는 등 총 6개월간 '잔류 물질 위반 농가'로 지정해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적합 판정을 받은 나머지 77개 농장은 계란 출하가 재개됐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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