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30명 노로바이러스 감염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포함해 약 30명이 급성 설사 들을 동반하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영국 보건당국이 확인했다.
보건부 산하 잉글랜드보건국(PHE)은 이 대회와 연관된 약 3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보고를 접수했고, 이 중 2명은 검사 결과 확인된 케이스라고 확인했다고 현지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잉글랜드보건국은 노로바이러스는 쉽게 확산하는 탓에 지금 파악된 인원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여 나중에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가디언은 풀이했다.
지금까지 최소 2명의 선수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경기에 불참했다.
신문은 런던 타워 브릿지 인근에 있는 타워호텔에서 체류하고 있는 독일 팀과 캐나다 팀이 감염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타워호텔은 BBC방송에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함께 벌인 조사는 호텔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원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해명했다.
이 호텔에 숙박하는 아이작 마칼라(31·보츠와나)는 200 m 예선에 불참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식중독에 걸려 200m 예선에 나서지 못했다. 나와 같은 호텔을 쓴 선수 몇 명도 비슷한 증상을 앓고 있다"며 "빨리 회복해 400m 결승에는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400 m 허들에 출전한 아일랜드 토마스 바르도 "준결승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한 해 세계 대회들에 집중했다.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은 실망 이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3년 전에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코먼웰스 대회에서도 경기장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십여 명이 노로바이러스 증상을 호소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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