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화재 시신은 집주인과 아들친구…경찰 "방화"(종합2보)

입력 2017-08-08 19:08
수정 2017-08-08 19:09
대구 주택화재 시신은 집주인과 아들친구…경찰 "방화"(종합2보)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8일 대구 한 주택에서 방화로 불이 나 2명이 숨졌다.

달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56분께 달성군 한 2층주택 1층에서 불이 나 A씨(77)와 B씨(50) 2명이 숨졌다. 두 사람 시신은 욕실과 거실에서 각각 발견됐다.

B씨는 A씨 아들 친구로 밝혀졌다. A씨 아들(50)은 화재 당시 일하러 나가 집에 없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B씨가 화재 발생 30∼40분 전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자전거에 싣고 A씨 집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집앞에서 B씨가 탄 자전거를 발견했다.

경찰은 B씨가 A씨 또는 A씨 아들과 갈등을 빚다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도 "집안에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고 특별한 발화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봐 방화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며 "방화 동기도 조사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40여명과 소방차 16대를 투입해 10여분 만인 오전 9시 8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