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트럼프 200일에 "깨진 약속·실패한 리더십뿐"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하원 민주당의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7일(현지시간) 취임 200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부도덕', '비상식', '역겨움', '모멸' 등 원색적인 단어들을 총동원해 노골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날 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도덕하고 비효율적이며 비싼 국경 장벽으로 국민을 밀어붙였고, 투표함에 차별적인 장벽을 놓았으며, 성전환자에 대한 모멸적이고 역겨운 복무 금지 조치를 했고, 비상식적인 반(反)이민 의제로 우리 사회에 공포를 주입하고 국가를 약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깨진 약속과 실패한 리더십만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공화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각 가정이 건강보험 보장을 받지 못하게 하느라 몇 달을 허송세월했다"면서 "입법 주도권을 완전히 쥐고도 임금을 올리고 급여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무너지는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일을 하는 데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주의자'로 꼽히는 펠로시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각종 우파 성향 정책에 앞장서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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