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아예 주차장으로…부산 동구 주차난 해소 실험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의 한 지자체가 주차난을 해소하려고 도로 전체를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동구는 오는 27일부터 범일동 부산시민회관과 삼익아파트 사이 길이 90m, 왕복 4차로를 노상 공영주차장으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1천500㎡ 면적의 이 도로 구간은 평소 통행량이 적은 곳이다.
이 때문에 바로 옆 부산시민회관에서 공연이 있는 날이면 관객이 몰고 온 차량으로 북새통이 되기 일쑤다.
평소에는 주변 상가나 시장 방문자의 불법 주차가 끊이지 않아 민원이 많았다.
동구는 한꺼번에 차량 5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면 주차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통행량이 많지 않은 도로라 주차장으로 바꾸는 실험을 하게 됐다"며 "동일타워에서 동천까지 양방 통행이던 주변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꾸면 차량 흐름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는 도로를 주차장으로 바꾸는 사례가 부산에서 처음인 만큼 그동안 주민 공청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듣고 관련 기관과 협의해왔다.
동구는 주차장 운영을 앞두고 주차면 도색 작업을 위해 25일부터 이틀간 이 도로를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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