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중소형주, 대형주와 격차 최대…반격할 때"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19일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중·소형주의 반등을 고려해볼 시점이라며 관심주를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코스피의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20%를 넘으면서 영업이익률이 2개 분기 연속 개선됐고 최근 1개월간 기관투자가가 매수세를 보인 기업으로 주성엔지니어링[036930], F&F[007700], HB테크놀러지[078150], 엘오티베큠[083310], 디와이파워[210540], 오텍[067170], 케이맥[043290], 피엔티[137400], 인베니아[079950] 등을 선정했다.
유명간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나 시가총액 규모별 성과 차이는 뚜렷하다"며 "올해 대형주 지수는 22.4% 올랐지만, 중형주와 소형주, 코스닥지수는 각각 9.8%, 2.9%, 4.5% 오르는 데 그쳤고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보면 대형주는 3.3%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는 평균 2.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격차(스프레드)가 과거 고점 수준에 있다"며 "주가 측면에선 중·소형주의 반등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2005년 이후 대형주가 강세일 때 중·소형주와 3개월과 1년 수익률 격차는 각각 8∼13%포인트, 15∼25%포인트가 고점이었다. 그런데 현재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1년 수익률 격차가 27.4%포인트로 과거 고점을 넘어섰고 3개월 수익률 격차는 9.9%포인트로 고점 수준에 도달했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기업 이익이나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비교하면 여전히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우세하다"며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대형주가 36.1%로 중·소형주 24.8%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익 모멘텀도 상향 조정 추세를 보이는 대형주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대형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9배 수준으로 연초 10.4배보다 낮아졌지만, 중·소형주는 연초 10.7배에서 11.9배로 높아졌다"며 "현재 중·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가치평가 프리미엄도 19.9%로 과거 평균 수준이어서 주가 매력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중·소형주는 제한적 상승을 염두에 둔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익 증가율이 높으면서 이윤이 개선돼 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세를 보이는 중·소형주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0년 이후 분기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20% 이상인 중·소형주는 전체 중·소형주 대비 연평균 12.0%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특히 중·소형주 강세구간에선 62.0%포인트나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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