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내달 푸틴-트럼프 회동 형식·일정 협의 착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다음 달 7∼8일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회담 형식과 일정에 대한 협의가 시작됐다고 크렘린궁이 30일(현지시간) 확인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어제서야 가능한 회담 형식과 시간에 대한 조율을 외교 채널을 통해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아직 정해진 회담 형식과 일정은 없으며 외교 채널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의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이 만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의제는 없다. 대통령이 말하고 싶은 어떤 것이라도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그동안 전화통화로 대화를 나누긴 했으나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이번 미-러 정상 회동은 특히 지난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의 내통 의혹에 대한 미국 내 특검 수사가 진행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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