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후원 '장학퀴즈', 국내 최장수 TV프로그램 인증

입력 2017-06-27 10:25
SK 후원 '장학퀴즈', 국내 최장수 TV프로그램 인증

한국기록원 공식인증…1973년 이후 2천194회 방송 '대기록'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SK㈜(대표이사 장동현)가 45년째 단독 후원하고 있는 '장학퀴즈'가 국내 최장수 TV 프로그램으로 공식 인증받았다.

SK㈜는 27일 "기록 인증기관인 한국기록원(KRI)이 지난 1973년 2월 18일부터 이달까지 총 2천194회 방송을 이어온 장학퀴즈를 최장수 TV프로그램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1970년대초 '인재보국(人才報國)'을 기치로 내걸고 후원을 결정한 장학퀴즈는 지금까지 출연 학생만 1만8천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학계·재계·법조계 등 각 분야에 진출했다.

과거 MBC가 시작할 당시에는 스튜디오에서 퀴즈 대결 형식으로 진행됐던 장학퀴즈는 현재 EBS에서 전국 각지의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특히 유명 동문 선배들이 후배들을 응원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SK㈜는 국내뿐만 아니라 지난 2000년부터는 중국 CCTV의 퀴즈대항전 프로그램인 'SK 극지소년강((極智少年强)'을 후원하면서 현지 청소년 인재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TV방송의 역사가 70년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45년 방송은 유례가 없는 대기록"이라며 "방송 프로그램에 단독 후원자가 등장한 것도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학퀴즈는 단순한 TV 프로그램이 아닌 한국 현대사를 반영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재양성 대표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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