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차례 고의사고로 억대 보험금…외제차까지 사서 '꽝'

입력 2017-06-19 06:00
수정 2017-06-19 11:02
31차례 고의사고로 억대 보험금…외제차까지 사서 '꽝'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30차례가 넘는 고의사고를 내 보험금 1억여원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의사고를 내 부당하게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서모(45)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2015년 10월 31일부터 올해 4월 5일까지 31차례에 걸쳐 일부러 사고를 내 보험금 1억2천만원을 부당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시내 일대에서 차로위반 차량을 상대로 사고를 유발하거나 지인과 미리 짜고 의도적으로 사고를 냈다. 한 곳에서 7건이나 고의사고를 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보험금을 받고도 실제로는 차량을 고치지 않거나 적은 비용으로 간단한 수리만 하고서 다시 범행에 나섰다.

첫 사고 때는 국산 차량 투스카니를 이용해 범행했지만, 이후에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노후 아우디 A6를 사서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서씨가 보험금을 더 타내려고 외제차를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범인 서씨의 동거녀 A(42)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다른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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