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린치 전 법무장관, 클린턴에게 불법 무임승차권"
'러시아 스캔들' 물타기 트윗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 수사중단 외압논란으로 위기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화살을 로레타 린치 전 법무장관에게 돌렸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법무장관 린치가 사법적인 결정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했다. 힐러리 클린턴에게 무임승차권을 주고 보호했다. 완전히 불법적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대선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린치가 '이메일 스캔들'에 휘말렸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기소하지 않음으로써 면죄부를 줬다는 주장을 펼치며 '러시아 스캔들' 사태의 물타기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이러한 주장을 펼친 것은 지난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이 계기가 됐다.
코미 전 국장은 린치 전 장관이 과거 자신에게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수사'라는 표현 대신 '문제'(matter)라는 표현으로 수위를 낮춰 달라고 요청해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자 민주당 일각에서 린치 전 장관이 코미에게 압력을 가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는지 조사하자고 나선 반면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대통령과의 대화는 '메모'를 남긴 코미 전 국장이 왜 린치 전 장관의 '압력'은 메모를 남기지 않았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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