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2% 아쉬웠던 하승운 선발 카드…"그래도 잘 싸웠다"

입력 2017-05-26 21:42
[U20월드컵] 2% 아쉬웠던 하승운 선발 카드…"그래도 잘 싸웠다"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하승운(연세대)의 별명은 '하리즈만'이다.

최전방 공격수와 윙 포워드 자리에서 두루두루 활약을 펼치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비슷한 플레이를 펼친다고 영등포공고 재학 시절 팀 동료들이 지어줬다.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은 이런 하승운의 플레이 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잉글랜드와 경기 선발 명단에 그를 넣었다.

당초 대표팀은 조영욱, 이승우, 백승호(이상 FC바르셀로나)의 스리톱 체제로 1, 2차전을 소화했는데, 이승우와 백승호의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조영욱(고려대)과 하승운에게 투톱 역할을 맡겼다.

주변에선 공격력 약화를 걱정했지만, 하승운은 중앙과 측면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날카로운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전반 33분 조영욱과 콤비 플레이가 눈부셨다. 그는 조영욱의 오른쪽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강력한 슈팅은 상대 팀 골키퍼 펀칭에 막혔지만, 잉글랜드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실전 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탓인지, 하승운의 체력은 후반 들어 급격히 떨어졌다.

경기 흐름은 잉글랜드로 넘어갔고, 결국 하승운은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이승우와 교체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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