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보리결의에도 北도발 계속…유엔 감시위 확실히 조사해야"
방위상 "북 탄도미사일 홋카이도서 450㎞ 지점 낙하…액체연료 사용"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차례 결의에도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며 제재에 대한 각국의 전면적인 이행과 유엔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몇번이나 안보리의 결의 채택이 있었지만 북한은 도발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엄중한 제재를 각국이 하나하나 실시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 유엔의 (제재) 감시위원회에서도 (이행 여부를) 정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가 이날(일본 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안보리의 일치된 자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계속 미국, 한국과 긴밀히 연대해 북한에 도발적 행위를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 2321호를 엄격하고 전면적으로 이행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일본의 방공식별권(ADIZ) 내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낙하지점은 홋카이도(北海道) 오쿠시리토(奧尻島)에서 450㎞ 떨어진 동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나다 방위상은 "북한이 발표한 영상을 보면 (이번에 발표한 탄도미사일은) 스커드, 노동, 무수단과는 탄두의 형태가 다르다"며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사일의 엔진에 대해서는 "액체연료추진형 엔진의 특징인 직선 상의 불꽃이 확인됐다. 액체연료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취재보조 : 이와이 리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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