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國靑관계 새 패러다임"…대통령·여야지도부 회동 약속

입력 2017-05-15 15:02
수정 2017-05-15 15:07
전병헌 "國靑관계 새 패러다임"…대통령·여야지도부 회동 약속

丁의장-5당지도부 만나 소통 행보…"가보지 않은 길 가야"

文대통령 '각별한 안부'와 청와대 초청 계획 전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서혜림 이슬기 기자 =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신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났다.

새 정부에서 국회와의 소통에 핵심적 역할을 맡은 전 수석은 이번 예방에서 협치와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면서 국정 초기 입법부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에 온 힘을 쏟았다.

특히 전 수석은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임을 감안해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일컫던 '당·청'(黨·靑) 관계 대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을 강조하는 '국·청'(國·靑) 관계라는 신조어를 사용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정 의장을 가장 먼저 찾아 "여소야대가 될 수밖에 없는 5당 체제에서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하지 않을 수 없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에게는 "국회도 칭찬받고 청와대도 원만하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 언제든지 와서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수석은 이어 국민의당 주승용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국민의당은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야당이란 표현이 이상하게 들릴 정도"라며 같은 뿌리임을 강조했고,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에게 "새로운 정치 문화가 형성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실험적인 정치 환경이다. 모든 정당과 대화의 채널을 늘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만나 "그동안 신기하게도 당·청 관계라는 말은 있었으나 국·청 관계라는 건 없었다"며 "이제 당·청 관계를 넘어서 국회와 청와대, 국·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 수석은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을 찾은 자리에서는 당·청 간의 긴밀한 호흡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에게 "국회의 역할, 협조를 조화롭게 이뤄내기 위해선 당·청 간의 긴밀한 화합과 융화가 필요하다"며 "청와대와 추 대표와 문 대통령 사이에서 '핫라인' 역할을 제대로 해서 당·청 간 일심동체를 이뤄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 당 대표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보내는 '각별한 안부'도 전달하는 등 '메신저' 역할도 수행하면서 이른 시일 내 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이날 여야 지도부 예방을 마친 소감으로 "모든 정당 대표께서 기대 이상의 환대와 과찬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소통 역할을 충실히 해서 청와대와 국회의 관계를 빠르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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