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마크롱, 15일 베를린 회동…유럽정책 주목(종합)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회동한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두 정상은 당일 오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 회담에서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다지고 유럽 차원의 다양한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마크롱 당선인은 회담 전날인 14일 대통령에 정식 취임하는 만큼 그로서는 취임 이후 처음 만나는 해외 정상이 메르켈 총리가 되는 셈이다.
메르켈 총리는 14일로 예정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주의회선거 운동 과정에서 독일 역시 디지털 분야에서 필요하므로 (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뜻하는 유로존) 공동투자 프로그램을 기꺼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한, "2013년 이래 유로존 예산에 관해 생각했다"면서 "그런 만큼 우리는 개혁하려는 국가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이미 그러한 지원을 위한 기금들이 있다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경제장관 출신으로서 프랑스 경제활력 회복을 핵심 목표로 가진 마크롱 당선인은 유로존 공동예산을 운영하고 이를 금융투자 프로그램과 경제위기 국가 지원에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앞서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기독민주당 소속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부 장관은 "유로존 공동예산을 편성하려면 유럽연합(EU) 조약들을 고쳐야 하기에 당장은 비현실적"이라며 유로존 의회 설립과 유로안정화기구(ESM)의 확대 개편을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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