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김연경 "한국팀 외인선수 선발 도우러 왔어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구 여제'로 불리는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29)이 여자 프로배구 트라이아웃 현장을 방문, 한국 배구를 향한 의리를 보여줬다.
김연경은 10일 2017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한국 V리그에 도전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실력을 점검하는 연습경기가 막 종료된 시점이었다.
김연경은 이효희, 정대영, 임명옥(이상 한국도로공사), 한유미(현대건설) 등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담소를 나눴다. 다 함께 '셀카'를 찍으며 친분을 다지기도 했다.
김연경은 "언니들 도와주러 왔다"고 말했다.
이효희, 한유미 등은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으로서 외국인 선수를 심사하기 위해 트라이아웃 현장에 왔다.
김연경은 터키 여자프로배구 페네르바흐체에서 뛰면서 유럽·터키 리그 선수들을 많이 접해봤기에 이들에게 외국인 선수에 관한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김연경은 "제가 아무래도 선수들을 많이 아니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팀마다 특색이 다르니 어떤 외국인 선수가 맞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페네르바흐체의 터키 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시즌 일정을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했다.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았지만, 김연경은 한국 배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진천선수촌에 들러 오는 6월 3일 태국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 매치 국가대표팀 예비소집일 행사에 참가했다. 국가대표팀 연습은 오는 24일 시작한다.
김연경은 "소집일 행사에서 다른 선수들은 봤는데, 효희·유미 언니는 오늘 처음 본다"며 반가워했다.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 터키 출신인 제렌 케스티렌고즈와 옐리츠 바샤는 김연경을 발견하고 먼저 다가와 안부를 물었다.
김연경은 "제가 이 정도예요"라고 으쓱해 하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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