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너무 일찍 김칫국 마시면 안돼, 끝까지 긴장해야"

입력 2017-05-06 19:58
문재인 "너무 일찍 김칫국 마시면 안돼, 끝까지 긴장해야"

"너무 축제처럼 돼버릴까 걱정…더 간절하고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사전투표율 25% 돌파 전혀 기대 못해…정권교체 염원 보여주는 것"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6일 "진짜 선거혁명의 완성은 5월 9일인데 너무 일찍 김칫국물을 마시면 안된다"며 "끝까지 우리가 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 조심스럽게 조금 더 5월 9일(승리)을 다짐하는 마음으로 '프리허그'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프리허그를 하면서 한편으로 조금 걱정이 되고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호 문제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고, 이게 너무 축제처럼 돼버린다면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이 있는데, 그 분들도 함께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제가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을 드리긴 했는데, 사실은 25%를 넘길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제 욕심으로는 20% 정도 (사전투표를) 해주면 정말 좋겠다는 욕심으로 그런 약속을 했었는데, 무려 26%이 1천100만명이 사전투표를 했다. 정말 놀랍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지난 겨울 촛불을 열심히 들었는데 촛불인파가 1천만명을 넘은 게 10주만이었고, 영화가 대박 나더라도 1천만명을 돌파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가"라며 "그런데 단 이틀간, 24시만에 무려 1천100만명이 사전투표를 한 것은 정말로 기적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염원이 정말 절박하고 간절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 (투표율) 26%는 촛불 혁명을 완성시키는 선거혁명의 시작"이라며 "사전투표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절박한 염원들을 보면서 저도 마음을 더 간절하게 갖게 되고 그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 마음을 제가 끝까지 잊지 않고 잘 받들겠다. 여러분 사랑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3일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에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으며, 5일 마감된 사전투표 투표율이 이를 넘자 약속대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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