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EU 잔류파 마크롱, 결선투표에서도 최선 다하길 기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와 관련,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내달 7일 실시되는 결선 투표에서 EU 탈퇴를 공약한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NF) 마린 르펜 후보에 맞서 선전할 것을 기원했다.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융커 위원장은 (결선 투표에 진출한) 마크롱 후보의 1차 투표 결과를 축하하고, 결선 투표에서도 최선을 다하기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마크롱 후보와 르펜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됨으로써 프랑스 대선은 EU 잔류파와 EU 탈퇴파의 싸움이 됐다.
EU는 'EU 탈퇴'를 주장하고 있는 르펜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프렉시트'(프랑스의 EU탈퇴)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이어 프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하나의 유럽'을 향해 질주해온 EU는 급속도로 해체의 길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프랑스가 EU에 남아 지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마크롱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EU 개혁을 강력하게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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