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검찰 "체포 용의자, IS 조직원…버스폭발 연관 증거는 못찾아"(종합)
"이라크 국적 26세 남성, 작년 초 獨 입국·IS와 접촉 유지"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독일 연방 검찰은 13일 독일 프로축구 보르시아 도르트문트팀 탑승 버스를 겨냥한 폭발사건과 관련해 지난 12일 체포한 20대 이라크인이 이번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이번 사건이 테러사건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한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추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 "조사 결과 이 용의자가 이번 폭발사건에 참여했다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붙잡아 조사해온 용의자는 이라크 국적을 가진 26세 남성 압둘 베셋 A.로 신원이 밝혀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 남성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곧바로 석방하지 않고 계속 구금하기 위해 체포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014년 말 이라크에서 IS에 가입했고, 약 10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지도자였다면서 "이 남성이 이끈 조직의 목표는 유괴·납치·강탈·살인 등이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015년 3월 이라크에서 터키로 넘어온 뒤 2016년 초 독일로 입국했고, 이후에도 IS 조직원들과 접촉을 유지해왔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버스 폭발사건 조사는 다시 미궁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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