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김용수 방통위원 내정은 방송장악 의도…취소해야"
"黃, 권력공백 틈타 부적절 인사 남발…5·9대선은 촛불대선"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6일 "황교안 총리는 김용수 방송통신위원 내정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용수 미래부 실장은 최양희 미래부 장관 백으로 그간 승진한 부적격자로, 방통위 조직을 축소한 장본인이자 박근혜 정권의 방송 장악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사람을 이 시점에 임명한 것은 현 집권세력이 차기 정부에서도 방송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고, 방송 언론계에 암약하는 기득권세력에 대한 보호 사인을 주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총리의 이상한 인사권 행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며 "문체부는 총리실 지시로 임기 만료된 언론중재위원장과 결원위원 27명에 대한 위촉절차를 진행 중인데, 정권교체기를 틈타 부적절한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0여일간 취임한 공공기관장 중 21명이 관료 출신이며 황 총리는 기관장 100여명의 임명권을 행사했다"며 "권력 공백을 틈탄 관료들의 담합이 심각하며, 곳곳에 알박기와 나눠먹기가 성행해 모럴해저드가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정책위의장은 "5·9대선을 일부 언론에서 장미대선으로 부르는데, 촛불대선이라고 불리는 게 적합하다"며 "20세기 유럽 진보정당의 상징 꽃을 갖다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주권의 상징인 촛불이 만든 대선이라는 의미에서 촛불대선이 어떨까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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