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챔피언스필드' 운영권 재협약 마지막 협상
31일 손익평가위 열어 기아차와 최종 협상…개막전 이전 마무리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4년 넘게 난항을 겪어온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운영권 재협약'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협상에 들어간다.
광주시는 31일 야구장 손익평가위원회를 열고 재협약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광주시는 시즌 개막일인 다음 달 4일 이전에는 어떤 방식이든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1인 시위 등 조속한 재협상 마무리 요구도 광주시로써는 부담이다.
재협약은 기아차가 광주 새 야구장 건설비 994억원 중 3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25년간(2014∼2039년) 야구장 운영권을 갖는 것이 부적정하다는 감사원 감사와 일부 사회단체의 특혜 의혹 제기에 따라 2013년 1월 시작됐다.
시와 기아차가 추천한 회계전문가, KBO 추천 야구전문가 등 5명이 손익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협의했다.
시는 손익위 활동과 함께 시의회와 시민단체, 변호사 등 10명으로 구성한 TF회의(시민협의체)를 가동했다.
협약에 의한 정식 기구인 손익위와 별도로 TF를 구성했지만 '옥상옥 기구'라는 논란까지 겪으면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까지 1년 가까이 활동했던 TF는 "(협약에) 일부 특혜소지가 있다. 윤장현 시장이 기아차와 담판을 통해 결정하라"며 사실상 공을 광주시로 넘겼다.
뚜렷한 결론도 내지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고 갈등만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애초 손익위에서 제시된 안은 기아차가 30억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는 것이다.
하지만 기아차는 공헌기금 부담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협약 자체가 특혜가 아닌 만큼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는 23억원이 흑자라고 주장하고 기아차는 여전히 42억원이 적자다고 말하지만, 그 간격은 많이 줄었다"며 "이번 협상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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