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영장청구'…퇴진행동 '환영'·친박단체 '반발'
퇴진행동 "박근혜 영장청구 환영…발부 100% 확신"
친박 단체 회원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모여달라"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김예나 기자 =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촛불집회 주최측은 곧바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남정수 공동대변인은 "우리들이 기다렸던 입장"이라며 "검찰이 시간을 끌고 좌고우면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영장 청구는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구속(영장발부)을 100%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남 대변인은 앞서 청와대 압수수색도 사실상 경내 진입을 못 하고 임의제출 방식으로 진행됐던 점을 지적하면서 "검찰의 대면조사도 충분히 했는지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태극기집회를 벌여온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 단체의 인터넷 카페에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소식에 반발하는 회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회원은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으로 모여 달라고 다른 회원들에게 호소하기도 하고, 다른 회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과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성토를 늘어놓기도 했다.
보수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의 박주희 사회실장은 "박 전 대통령도 일반인이 된 이상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전 대통령들은 구속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는 점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도 좀 반영돼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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