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존 확대 효과 봤나…시범경기 타율·평균자책점 하락

입력 2017-03-26 17:27
스트라이크존 확대 효과 봤나…시범경기 타율·평균자책점 하락

경기당 탈삼진 늘고, 볼넷은 줄어 '타고투저' 완화 조짐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스트라이크존의 변화를 예고한 프로야구에서 최근 KBO리그를 지배해온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완화할 조짐을 보였다.

KBO가 26일 끝난 2017 시범경기 기록을 지난해와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평균자책점은 4.40으로 지난해 4.77에서 0.32가 낮아졌다.

타율은 0.266으로 지난해(0.270)보다 소폭 떨어졌다.

삼진은 경기당 평균 14.2개로 지난해(13.1개)보다 1.1개가 늘었다.

반면 볼넷은 경기당 평균 5.9개로 지난해(6.3개)보다 줄었다.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은 최근 막을 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리그에서 지나치게 스트라이크존이 좁다 보니 타자에게 유리하고 투수에게 불리한 타고투저 현상이 해마다 심화했고, 이는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 타자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KBO리그 타율은 0.290에 이르렀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40명이 타율 3할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의 타고투저 현상을 보였다.

그러자 김풍기 KBO리그 심판위원장은 WBC 1라운드 종료 후 "올해는 선수들이 스트라이크존이 커졌다고 느낄 정도일 것"이라고 말해 조정을 예고했다.

스트라이크존의 변화는 당장 시범경기부터 적용했다.

물론 김 위원장은 "룰 개정이 아니고 스트라이크존 확대라는 표현도 정확하지 않다. 야구 규칙에 따른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사실상의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비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팀당 12경기가 배정됐다. 지난해까지는 18경기씩 치렀으나 각 구단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2월 1일로 늦춰지고 이번 달에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WBC 1라운드 경기도 열려 시범경기 일정을 축소했다.

58경기를 치른 올해 평균 관중은 3천429명으로 81경기가 열린 지난해(3천732명)보다 약 8% 감소했다.

하지만 주말평균 관중은 6천838명으로 지난해(6천753명)보다 조금 늘었다.

◇ 2016-2017 시범경기 기록 비교(괄호 안은 경기당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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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2016년 │ 2017년 │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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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수│ 81경기 │ 58경기 │ -23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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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소요시간│ 2시간 53분 │ 2시간 57분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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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평균 │3,732명 │3,429명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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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평균│1,956명 │1,896명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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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평균│6,753명 │6,838명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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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 7경가 │ 9경기 │ +2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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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율 │ 0.270 │ 0.266 │ -0.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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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자책점 │ 4.72 │ 4.40 │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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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구 │ 509 (6.3)│ 341 (5.9)│-168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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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死)구 │90 (1.1)│63 (1.1)│ -27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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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진 │ 1,065 (13.1) │ 826 (14.2) │-239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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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점 │ 801 (9.9)│ 561 (9.7)│-240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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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 │ 1,436 (17.7) │ 1,054 (18.2) │-382 (+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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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 │ 140 (1.7)│74 (1.3)│ -66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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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루 │ 178 (2.2)│ 102 (1.8)│ -76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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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구 수│23,068 (284.8) │ 16,924 (291.8) │-6.144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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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수│ 833명 (10.3명) │ 624명(10.8명) │ -2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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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자 수│2,678명 (33.1명)│1,910명(32.9명) │ -76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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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출전선수 수│3,471명 (42.9명)│2,521명(43.5명) │ -95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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