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피코크, 경쟁사 백화점서도 판다
AK플라자에 공급…올해 매출 목표 3천억원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이마트는 자체 식품브랜드 피코크를 AK플라자 분당점에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피코크가 신세계그룹 외 유통업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AK플라자 분당점 식품관에 별도 피코크 상품존을 구성해 먼저 티라미수 케이크, 초마짬뽕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약 130품목을 판매한다.
2013년 첫선을 보인 피코크는 간편식(HMR)을 중심으로 한 이마트의 대표적인 자체브랜드(PL)다.
일반적으로 PL 상품은 다른 유통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경쟁사에는 공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코크는 주로 신세계그룹 유통망에서 판매되다가 지난해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외부에도 공급되기 시작했다.
쿠팡을 시작으로 SK플래닛 시럽, 카카오, 롯데홈쇼핑, 옥션, G마켓, 11번가, NS홈쇼핑에서 피코크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AK플라자 분당점을 시작으로 외부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그룹사 외 백화점 매장에 입점하는 것은 피코크를 이마트 PL을 넘어 고급 식품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피코크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60%가량 증가한 3천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운영 상품 수는 50% 증가한 1천500종을 목표로 정했다.
2013년 340억원이었던 피코크 매출액은 지난해에는 1천900억원으로 증가했다.
상품 수는 같은 기간 200종에서 1천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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