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서 버스가 길거리 악단 덮쳐…34명 사망·15명 부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이티에서 통제력을 잃은 버스가 군중을 덮쳐 최소 3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150㎞ 떨어진 서부 항구 도시 고나이브에서 이날 오전 한 버스가 2명의 보행자를 친 뒤 속도를 내려다가 통제력을 잃고 길거리 악단을 덮쳤다.
보행자 중 1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1명은 다쳤다. 악단의 단원 33명도 현장에서 즉사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으로 몰려든 성난 군중들을 자제시키는 한편 응급구조대원들은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한 지역 정부 관리는 "사고 현장으로 몰려든 군중들이 사고 버스 승객들이 안에 탑승해있는데도 버스에 불을 지르려고 했다"며 "버스 승객과 운전사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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