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국 노출도 큰 종목 비중 줄여야
(서울=연합뉴스) 정부의 지난해 7월 8일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공식 결정 발표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는 강화되고 있다.
정부가 사드 배치와 관련된 이슈를 발표하거나 실제 배치에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중국은 곧바로 더욱 높은 강도의 보복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이에 중국 내수주, 중국 노출도가 높은 업종·종목들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한다.
중국 소비 관련주의 가격과 가치평가 매력에 대한 기대감은 이해하지만, 중국 정부의 사드에 대한 태도, 제재의 강도 등을 고려할 때 가치평가 수준을 내리고 증시 할인 가능성을 걱정할 때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제재를 타개해 나갈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중국 정부가 언제, 어떤 산업에, 어떻게 제재를 가할지 가늠하기 어렵고 공식적인 규제보다는 비관세 장벽을 높이는 조치를 강화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관련 산업과 기업의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약화하면서 가치평가는 할인받기 마련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사드 보복 제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안보적 핵심 이해와 이익을 침해한 경우 강경한 대응을 상당 기간 지속했음을 고려하면 이번 사드 이슈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상반기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제재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인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중국 소비 관련주, 화장품, 카지노, 호텔, 면세점 관련주의 비중을 축소하고 중국 노출도는 높지만, 종목별 격차가 큰 여행, 음식료, 유통, 소프트웨어, 미디어 업종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또 대안으로 정보기술(IT), 비철금속, 화학 업종의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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