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영유권분쟁 포클랜드 英군용기 운항 놓고 브라질 견제

입력 2017-03-02 15:56
아르헨, 영유권분쟁 포클랜드 英군용기 운항 놓고 브라질 견제

브라질 정부에 영 군용기 브라질-포클랜드 비행 해명 촉구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영국 군용기가 브라질과 포클랜드 사이를 18차례 운항했다며 2일 브라질에 해명을 요구했다.

아르헨티나는 영국 공군 소속 군용기가 지난해 6차례, 2015년 12차례 포클랜드와 브라질 공항 사이를 비행했다며, 이는 남미 지역 협정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남미국가연합(UNASUR)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협정들은 영국 군용기나 군함이 회원국 공항이나 항구의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환기했다.

아르헨티나는 성명에서 브라질 외무부는 영국 공군기의 비행에 대해 모르고 있었으며, 포클랜드 문제에 대해 아르헨티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브라질과 영국 정부는 아르헨티나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아직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남단에 있는 포클랜드 제도는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1982년 이 섬을 침공했다가 패배했다. 이 포클랜드 전쟁으로 아르헨티나군 649명, 영국군 255명이 숨졌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집권 8년 동안 영국 군함 접근 금지, 영국 투자 기업에 대한 철수 유도 등으로 포클랜드 영유권 협상에 영국이 응하도록 압력을 높였다.

그의 뒤를 이어 지난해 취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포클랜드 문제에 대해 대결적인 태도를 자제하겠다고 밝혀 아르헨티나와 영국 사이에 긴장이 적잖이 누그러졌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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