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향상 노하우 전파"…울산 전 공장장들, 중소기업 지원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불경기에 힘들어하는 후배 기업인들을 보고만 있을 수 있나요. 작은 노하우라도 알려주고 싶어요."
울산 산업계를 이끌었던 퇴직 공장장들이 중소기업의 품질 혁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주인공은 울산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에 소속된 26명의 위원이다.
한때 울산의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업체에서 공장장 등 임원으로 활약한 후 퇴직한 이들은 최근 '6시그마 블랙벨트'를 인증받았다.
'6시그마'는 1백만 개 제품 중 불량을 3.4개 정도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품설계, 제조, 서비스 등을 통계적으로 측정·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모토로라에서 1987년 처음 시행된 경영기법으로 문제를 정의(define)하고, 측정(measure)·분석(analyze)해 개선(improve)한 후 관리(control)하는 DMAIC 과정을 거쳐 6시그마 기준에 도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자격증이 있는데 '블랙벨트'는 전문추진 책임자로서 리더십과 6시그마 기법을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의 위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울산과학대학교가 인증하고 울산품질경영연구소가 제공하는 현장 사례 중심으로 교육 160시간을 이수해 지난 24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수료식을 열었다.
위원들은 앞으로 2명씩 짝을 지어 13개 화학·기계·제조 관련 중소기업에 투입돼 6시그마를 적용하게 된다.
총 6차례 현장을 방문해 해당 중소기업 대표, 근로자들과 함께 공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문제점을 진단해 품질향상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원 중 한 명인 김지찬 울산과학대 유통경영과 교수는 "중소기업 성장의 기본은 품질향상이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6시그마 등을 교육받을 기회가 없다"며 "우리 위원들은 현장에서 수십 년씩 일한 노하우와 6시그마 등 체계적 기법을 현장에서 무료로 전파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26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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