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韓합성고무 반덤핑 예비판정 영향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KB증권은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에멀전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에 대한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이 관련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20일 분석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ESBR는 주로 타이어에 사용되는 대표적 합성고무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LG화학[051910]과 금호석유에서 생산하는데 LG화학의 작년 전사 매출액 기준 ESBR 비중은 1.2%이고 대미 수출금액은 전체 매출의 0.1%에 불과한 243억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금호석유[011780]의 경우 작년 매출액 가운데 ESBR가 16%를 차지하나 대미 수출금액은 56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5% 수준"이라며 "미국의 반덤핑 조치로 대미 수출물량은 축소되겠으나 해당 물량은 동남아·서남아 지역으로 충분히 전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지난 1월 말 한국산 가소제(DOTP) 반덤핑 조치 이후 한국 화학제품에 대해 추가로 반덤핑 결정을 내릴 우려도 있으나 이 역시 수출 비중과 금액으로 볼 때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5년 한국 화학제품의 수출물량 가운데 미국을 대상으로 한 물량은 4.9%에 불과하다"며 "또한 미국은 화학제품 순수출 국가여서 화학제품 반덤핑을 제한 없이 내리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ESBR에 대한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LG화학에는 11.63%, 금호석유화학에는 44.3%의 반덤핑 예비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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