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 공장은 어디로?…인도 언론 "이르면 이달 중 발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인도 진출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지금까지 부지 선정 등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도 언론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 CNBC-TV18 채널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기아자동차가 인도 시장 진출을 확정하고 이르면 이달 말 이전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기아자동차가 이미 20년전부터 인도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와 부품공급업체, 플랫폼, 엔진 등을 공유하는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판매망은 별도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7일 기아자동차가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데 거의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공장 위치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으며 인도 내에서 여러 지역을 염두에 두고 공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드라 프라데시 주로 거의 결정됐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기아차가) 인도 진출 필요성을 느끼고 가능성을 계속 타진하고 있다"고 말해 인도 제조공장 설립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음은 분명히 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해 여러 차례 인도에 실사팀을 파견해 공장 부지를 물색했다. 기아차가 검토한 대상은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타밀나두 주와 가까운 안드라 프라데시 주와 서부 구자라트 주, 마하라슈트라 주 등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8월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기아차가 2019년부터 인도에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그것은 희망 사항이고 저희는 그렇게 급할 게 없다"면서 인도 공장 설립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태도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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