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 못배운 恨' 3만6천명이 풀어…26만명 문해교육 참가

입력 2017-01-28 07:00
지난해 '글 못배운 恨' 3만6천명이 풀어…26만명 문해교육 참가

초·중학교 학력 인정도 1천900여명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글이나 셈법을 배우지 못한 어르신을 위한 '문해(文解)교육' 참여자가 지난해 3만6천명을 넘어서는 등 2012년 이후 4년째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11월 1일 기준) 3만6천39명의 성인이 문해교육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문해교육은 문자를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을 포함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사회적·문화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4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일상에서 필요한 읽기·쓰기·셈하기가 어려운 18세 이상 성인은 전체 성인 인구의 6.4%인 26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인구 대비 비(非)문해율은 광역시가 4.8%가량인데 비해 농·산·어촌은 21.4%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2006년 문해교육을 시작하고 평생교육법에 문해교육 지원 근거를 만들어 교육 대상을 계속 늘려왔다.

덕분에 교육에 참여하는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2006년 61곳에서 지난해 162곳으로 늘었고, 학습자 역시 같은 기간 1만4천700여명에서 3만6천여명으로 두 배가 됐다.

일정 시간 이상 문해교육을 받으면 초등학교 학력과 중학교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는데 지난해 이런 과정을 거쳐 학력을 인정받은 어르신은 1천915명에 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문해교육을 받은 이들은 모두 26만명 이상"이라며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지자체뿐 아니라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 참여 기관도 늘어나면서 교육 수혜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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