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잉어요리' 서산 천수만서 삵 먹이활동 포착

입력 2017-01-19 06:00
'오늘은 잉어요리' 서산 천수만서 삵 먹이활동 포착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서산시 천수만에서 서식하는 삵의 먹이활동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17일 천수만 A지구로 사진촬영을 나간 김신환 동물병원 원장은 삵이 자기 몸집 절반 크기의 대형 잉어를 잡아 물가에서 먹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삵은 국내에 야생 늑대나 여우가 없어 사실상 취상위 포식자다. 쥐나 새, 물고기 등을 주로 잡아 먹는다.

삵은 먹이활동 중에도 끊임없이 주변을 살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삵은 천수만 일대에서 한 때 20여 마리까지 관찰됐으나 최근 먹이가 줄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김 원장은 밝혔다.



김 원장은 "천수만 일대에 서식하는 삵은 낮에도 먹이활동을 하러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며 "사진 속에서 삵이 먹고 있는 잉어는 얕은 물가로 나온 것을 포획했거나 수리 등 맹금류가 잡은 것을 가로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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