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책금리 변동, 한국 시장금리에 1년 이상 영향"

입력 2017-01-18 15:36
"미국 정책금리 변동, 한국 시장금리에 1년 이상 영향"

한은 보고서…"소규모 개방경제에서 금리통한 통화정책 영향은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소규모 개방경제국의 시장금리에 1년 이상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인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연구실 부연구위원과 하종림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소규모 개방경제에서의 통화정책 식별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소규모 개방경제로 분류되는 영국, 캐나다, 한국, 호주 등 4개국의 장단기(만기 3개월·3년·10년) 국채금리, 명목환율 등 금융변수를 활용해 통화정책의 금융시장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기간은 국가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990년대부터 2013년까지다.

보고서는 "소규모 개방경제국에서 자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금리의 경우 반응이 강하지만 만기가 길어지면 반응이 약하고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4개 국가에서 국내 정책금리가 단기금리에 영향을 미친 기간은 대체로 1년 내외다.

장기금리의 영향은 3∼6개월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소규모 개방경제국에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기간은 대체로 1년 이상 장기간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소규모 개방경제국은 국제 통화충격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며 "소규모 개방경제국에서 정책금리 인상이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통화정책의 파급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는 금리경로 이외에 신용경로, 자산경로, 기대경로 등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분석 결과가 곧바로 통화정책의 전반적인 유효성 약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용경로는 기준금리 변동이 금융기관의 대출에 영향을 미쳐 실물경제에 파급되는 것을 말하고 자산경로는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변화를 가리킨다.

기대경로는 통화정책이 경제 주체들의 경기 및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변화시켜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을 뜻한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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