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클러스터' 조성지 제천→진천 변경 절차 착수
충북도·진천군, 사업 변경 계획 문체부 제출…기본계획 용역 착수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가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사업 예정지를 제천시에서 진천군으로 변경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완공을 목표로 제천에서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벌였으나 제천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사업이 불가능하게 되자 공모를 통해 지난 13일 진천군 이월면 송두리 일대 6만5천500여㎡를 새로운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 변경 신청서를 지난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
사업 대상지를 바꾸려면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스토리창작 클러스터에 들어갈 사업비(229억원) 가운데 50%가 국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도는 문화체육부를 설득에 나섰다. 지난 16일 고규창 행정부지사가 문화체육부를 방문한 데 이어 17일에는 이시종 지사가 충북 출신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만나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애초 작년 말로 잡혀 있던 사업 준공 시기를 2018년 말로 늦추는 사업 기간 연장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는 등 사업 대상지 변경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진천군도 이월면 일대에서 대규모로 추진되는 '치유의 숲 조성사업'과 연계해 스토리창작 클러스터를 건설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 사업에 들어갈 시설과 규모 등을 결정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이번 달 중 발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2∼3개월가량이 필요한 이 용역이 끝나면 오는 6월께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착공한다는 밑그림도 그렸다.
우석대 문예창작과 등과 연계해 스토리창작 클러스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진천의 사업예정지는 인근에 힐링을 테마로 한 치유의 숲이 조성되는 등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스토리 창작을 육성하는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사업은 소설가·시나리오 작가 등이 머물며 창작 활동을 하는 단독주택 형태의 집필실 10여 채와 예비 작가 연수시설, 영상자료실, 세미나실 등을 짓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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