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산1 재건축사업 추진 투명성 높인다
공공지원사업으로 추진위원회 첫 구성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은 주민 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갈등과 분쟁으로 얼룩지기 쉽다.
부산시가 이 같은 도시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정비사업 공공지원이 첫 결실을 보았다.
부산시는 최근 금정구 남산1 재건축사업과 관련해 추진위원회 구성 예비추진위원장과 감사 선거를 공공지원사업으로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정비사업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토지 등 소유자 등의 과반수 동의를 받아 구청장 승인으로 구성했다.
그 결과 이해관계가 다른 주민들이 설립한 추진위원회가 난립하는 등 주민갈등과 분쟁의 원인이 됐다.
부산시는 정비사업조합설립 추진위원회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사업 초기 단계부터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하도록 금정구청장을 공공지원자로 지정해 선거인명부 작성 등 선거업무를 직접 관리했다.
이번 남산1 재건축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예비추진위원장 및 감사 선거는 후보자 등록 결과 1명씩 등록해 무투표로 당선자를 확정, 공고했다.
이번에 선출된 예비추진위원장과 감사는 공공지원자인 금정구청장의 업무 지원을 받아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을 작성하고 주민동의서 받기와 추진위원 선정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관련 절차가 차질없이 되면 올해 4∼5월께 재건축조합 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신고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남산1구역 재건축조합 공공지원사업으로 도시정비사업에도 공명선거의 첫걸음을 뗐다"며 "앞으로 부산지역에서 추진하는 도시정비사업은 모두 공공지원사업으로 투명하고 원활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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