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또 역대 최대...소득·자산 '열악'

입력 2023-12-12 16:10
수정 2023-12-12 21:58


지난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의 연소득과 자산은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주택 소유율도 30%대에 그쳤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12일 발표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2천177만4천가구)의 34.5%인 750만2천가구가 1인 가구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처음 30%를 넘어선 후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1인 가구의 19.2%가 29세 이하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세 이상(18.6%), 30∼39세(17.3%)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천10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6천762만원)의 44.5% 수준이자 가구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나마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전년(2천710만원)보다 11.1% 늘어난 수준이다. 2021년 1인 가구의 연소득은 전체 가구(6천470만원)의 41.9% 수준이었다.

1인 가구 중 연소득 3천만원 미만인 가구가 61.3%를 차지했다. 1인 가구 가운데 1억원 이상을 버는 가구는 2.0%에 그쳤다.

소득이 적은 만큼 지출도 적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천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64만원)의 58.8% 수준이었다. 자산은 소득보다도 더 적었다. 올해 1인 가구의 자산은 작년보다 0.8% 감소한 2억949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5억2천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도 1.9% 늘어난 3천651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9천186만원)의 39.7% 수준이었다. 1인 가구의 자산과 부채 모두 가구 평균 절반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23만5천가구로 전년보다 6.4% 늘었다. 전체 수급 가구 가운데 72.6%가 1인 가구로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지난해 생계급여는 기준 중위소득의 30% 이하인 경우 받을 수 있어 1인 가구 기준으로는 58만3천원 이하가 속한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40㎡(12.1평) 이하인 경우가 5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전체 가구에서 40㎡ 이하에 사는 가구 비중은 21.3%였다.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평균 44.4㎡(13.4평)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 면적(68.3㎡)의 65.0% 수준이었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30.9%로 나타나 전체 가구에서 소유 비율(56.2%)보다 25.3%포인트 낮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