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 올들어 현재까지 약 20% 급등하는 등 거칠 것 없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달러 지수는 또 다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통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계속 평가절하되며, 미국 달러는 2002년 초 이후 20년 만에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6개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미 달러지수는 이 날 유럽 ICE 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0.5% 상승한 114.78을 장중 한 때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달러는 올해 지정학적-경제적 등 여러 거시적 요인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그 중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 수익률과 동반 상승해왔다는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에서 보이는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기축통화 즉, 미국 달러 매입이 높아진 것도 현재 달러 강세를 설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미국 대다수의 상장기업들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아 3분기에 실적 부진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가치도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은 강달러는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고민거리로 자리 잡으며 증시에도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달러 강세와 경제 전망 악화가 겹치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달러 강세로 해외에서 들여오는 제품의 수입 단가를 낮춘다는 점은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