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 둥지 튼 '스타트업'

입력 2017-04-05 13:53
<앵커>

최근 국내 병원들이 앞다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IT기술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 속에 자금력을 갖춘 대학병원들은 IT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원천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주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의료분야 스타트업.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과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스마트 응급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병록 / 마젤원 연구소장

"현재 의료 쪽에 관련된 신기술 빅데이터 이런 부분이 의료분야가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 분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연세의료원과 함께 빅데이터 사업을 시작하고 있지만, 연세의료원 뿐 만 아니라 큰 대형병원들도 많은 업체들과 이런 것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처럼 대학병원이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서 입니다.

모바일 사전진료 도입,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App) 등장 등 의료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들 역시 대학병원 의료진과 함께 연구하며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기술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세의료원이 최근 의료현장에 필요한 100여개의 ICT기업 육성과 지원을 목표로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입니다.

<인터뷰> 장혁재 / 연세의료원 의료정보실장 교수

"의료분야의 ICT기술을 접목한 기업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이 한 데 모여서 서로가 서로가 밀접한 네트워킹을 통해서 필요한 산업 자산을 활용해 나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고요. 스타트업 기업들이 단지 필요한 데이터와 서비스 뿐 아니라 필요한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지원도) 연계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병원과 IT 기술력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들의 협업이 확대되면서 의료산업의 플랫폼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